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습진 증상과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한 치료법은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같은 환자에서도 증상의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치료법은 크게 ① 피부에 연고제를 도포하는 국소요법과 ② 전신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전신요법이 있으며, 한 가지 요법으로 치료하거나 두 가지 요법을 동시에 사용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2차 감염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차적인 세균 감염증에는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국소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2차적인 진균 감염증에는 항진균제를 처방하며, 2차적인 바이러스 감염증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합니다.
국소요법
국소 스테로이드제: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피부염을 매우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1950년 대부터 가장 먼저 개발되어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약물입니다. 이는 스테로이드제가 피부 염증을 가라앉히고 가려움증을 없애는데 가장 효과적인 효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남용하게 되면 피부가 얇아지고 실핏줄이 보이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며, 끊었을 때 습진 증상이 빠르게 재발하는 ‘반동 현상’ 때문에 무분별하게 장기간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장기간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대한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하여 스테로이드제 대신 국소도포용 면역조절제인 칼시뉴린 억제제가 개발되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약물입니다. 왜냐하면 칼시뉴린 억제제를 장기간 피부에 도포하더라도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피부위축이 발생하지 않고 전신 흡수에 의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타크로리무스 연고(상품명: 프로토픽)과 피메크로리무스 크림(상품명: 엘리델)의 두 가지 약물이 처방되고 있는데, 이들은 스테로이드 연고 중에서 약하거나 중간 정도 세기의 약물과 비슷한 치료 효능을 나타냅니다(사진).
주사요법
최근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로서 duplimab (상품명: 듀피젠트)이라는 약물이 개발되었습니다. 듀피젠트는 장기간 사용해도 비교적 매우 안전하면서, 지금까지 개발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중에서는 가장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인정을 받고 있는 약물입니다. 생물학제제의 일종인 주사제로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피부염증을 유발하는 특정한 염증 유발물질(인터루킨 4와 인터루킨13)만을 억제하여 습진 증상을 획기적으로 완화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